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사진설명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전 축구 선수 김병지가 고 유상철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스포츠 스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병지는 “얼마 전에 동료이자 후배인 유상철 감독이 유명을 달리했다. 저뿐만 아니라 축구인들과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우리 가슴 속의 빛 같은 존재였다. ‘축생축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동료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상철 감독에 대한 생각들, 예전에 활약한 모습들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고 간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불후의 명곡’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병지는 고 유상철 감독에 대해 “팀을 이끄는 등대 같은 존재였다. 언제 어디서나 짠하고 나타나면 포지션이 다 정리되는 듬직한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천수 김남일 안정환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천수는 “모든 선수에서 솔선수범을 보이고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감독님이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남일은 “선수 생활하면 굉장히 따뜻한 말들 격려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는 편히 좋은 곳에 가셔서 마음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형하고 같이 숨 쉬고 같이 운동도 하고 항상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천국에 축구 리그가 있다면 거기서 최고의 팀에서 감독을 하고 있지 않을까. 형하고 함께 운동했던 시간이 저에겐 영광이었다. 사랑하고 보고 싶습니다”고 고백했다.

김병지는 이날 안재욱의 ‘친구’를 선곡,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성철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전 감독은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뒤 2006년 은퇴했다. 이후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투병 기간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소임을 다하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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