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후보간 맞대결서 웃은 인천, ‘용두용미’ 꿈꾼다!|스포츠동아

인천 무고사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경기 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바로우, 제르소(오른쪽부터)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꺾으며 K리그1 승격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인천(3승1패·승점 9)은 직전 3라운드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반면 서울 이랜드(2승1무1패·승점 7)는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인천은 올 시즌 유력한 K리그2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에 그쳐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봤지만, 금세 분위기를 추슬렀다. 신임 사령탑으로 지난 시즌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인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을 데려왔고, 무고사(몬테네그로)와 제르소(기니비사우) 등 주축 자원들의 잔류도 끌어냈다. 나아가 전북 현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윙포워드 바로우(감비아)까지 영입하며 K리그2 우승을 통한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예상대로 인천은 K리그2 개막 이후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경남FC와 개막전에서 유효슈팅 18개를 날리며 2-0 완승을 거뒀고,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상대의 퇴장을 2개나 유도하며 2-0으로 이겼다. 9일 성남FC전에선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K리그2 최상위 전력을 갖춘 까닭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여전하다.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90분 내내 상대를 유효슈팅 1개로 묶으며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30분 박승호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무고사가 결승골로 연결해 소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승격 경쟁자인 수원과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 모두를 챙긴 사실이 돋보인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풀백 최승구, 센터백 박경섭 등 신예들도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해 다른 팀들보다 앞서가고 있다.

윤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 ‘용두사미’가 아닌 ‘용두용미’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의지다. 그는 “성남전 패배 후 다시 정신 무장을 한 덕분에 서울 이랜드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승구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도 수확”이라며 “K리그2라고 해도 만만한 팀은 없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준비가 잘된 경기를 계속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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