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 인쇄회로기판(PCB)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産學) 기술컨소시엄’이 결성된다.
인천전문대 김진한 교수는 5일 “인천지역 PCB업체들과 인천전문대를 중심으로 국내 PCB기술교류를 위해 이르면 내달 ‘PCB기술포럼(가칭)’을 정식 발족할 계획”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사업범위와 재정 확보 방안을 놓고 관련업체들과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PCB업계에 한국전자회로산업협의회(KPCA), 한국PCB장비협의회(KMPA) 등 협·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됐으나, 지역 PCB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기술포럼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B기술포럼(가칭)은 PCB관련 기업체와 연구·학계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향후 전문세미나 및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PCB 설계·제조업체간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고급 기술인력 양성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생산설비 및 소재 국산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대기업 위주로 치우쳐있는 기술인력 편중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산―학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중소 PCB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 이 포럼설립의 근본 취지다.
김 교수는 “현재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인천지역에 소재한 PCB제조회사는 100여개. PCB 생산장비 및 소재관련업체들까지 합친다면 500여개가 넘으며, 이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 중소 영세기업으로 전문인력 부재와 기술 열악 등으로 대기업들의 미처리 물량을 하청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PCB기술포럼은 관련기업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산학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무엇보다도 이들 지역 PCB 산업의 생선성과 원가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선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족될 PCB기술포럼을 향후 KPCA, KPMA 등 PCB관련 협단체 및 혜전대학 등 전문교육기관들과 연계해 보다 광범위한 기술전문포럼으로 육성하는 한편, 산업자원부, 인천시 등의 지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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