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1 전원에 선물한 SSG 김광현

올해 KBO리그 복귀 후 승리할 때마다 팬들에게 직접 선물하는 김광현(34·SSG 랜더스) 선행의 백미는 ‘KK 드림 기프트’다.

지난 4월 9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복귀 승을 거둔 뒤 인천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약 2만5천명 전원에게 문구 세트를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그로부터 5개월가량 지나서야 선물이 준비되면서 최근 인천 지역 초등학교에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광현은 “처음에는 단순하게 아무 그림 없는 공책을 사서 거기에 프린트만 해서 나눠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거라 유해 물질 등을 엄격하게 검사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소개했다.

‘공책 하나’로 시작했던 ‘KK 드림 기프트’ 구성품은 시간이 흘러가며 하나씩 늘었다.

인천 초1 전원에 선물한 SSG 김광현

필통과 연필 6자루, 볼펜, 파일에 연습장까지 더한 김광현의 선물은 야구에 관심이 없던 아이와 부모까지 야구장으로 부르는 효과를 낳고 있다.

품질 검사로 시간을 지체하면서 인천 지역 초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수가 달라졌다.

김광현은 “처음엔 정확히 2만4천900명 정도 됐는데, 4월부터 9월까지 시간이 지나가면서 1학년 학생이 천 명 넘게 전학을 왔다더라”며 “그래서 지금 추가 주문을 한 상태이며 추석 지나서 선물이 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광현은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승리할 때마다 자비로 팬들에게 선물하는 ‘KK 위닝 플랜’을 진행 중이다.

희소성에 의미까지 더한 김광현의 선물은 간혹 중고거래 서비스에 등장하는 부작용도 낳았지만, 적어도 인천에서만큼은 새로운 야구팬을 만들고 있다.

10승 당시 유니폼 5천 장을 선물했던 김광현은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11승 선물은 김광현의 등번호와 이니셜이 들어간 에코백이며, 21일 kt wiz와 홈 경기에 앞서 팬 1천 명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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