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위원회 ‘일 잘하는 상임위’…현장 중심 의정활동 충실 [인천시의회 의정24시]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 인천시의회 제공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가 1주년을 맞았다. 모든 상임위원회가 바쁜 시기를 보냈지만, 그 중에서도 산업경제위원회의 1년은 더욱 알차고 거대했다. 산업위는 출범 직후 33곳의 소관부서가 추진하는 사업의 현장 방문, 18개 관계기관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또 53개 기관이 참여한 지역상품 우선구매 협약식, 역대 시의회에서 가장 긴 시간 열린 행정사무감사까지.

특히 인천 경제를 이끄는 ‘경제호’인 산업위는 김유곤 위원장(국민의힘·서구3)의 지휘 아래 적극적인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대규모 의정활동을 잇따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자타공인 ‘인천시의회에서 가장 일 잘하는 상임위’로 인정 받았다. 그 주인공은 신성영(국민의힘·중구2), 문세종(더불어민주당·계양4)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명규(국민의힘·부평1), 이강구(국민의힘·연수5), 박창호(국민의힘·비례), 이순학(더불어민주당·서구5), 나상길(무소속·부평4) 등 모두 8명의 산업위원이다. 산업위의 지난 1년간의 유독 규모가 남다른 활약상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출범 직후 모든 소관부서 현장 방문…현장 중심 의정활동 펼쳐

지난 2024년 7월 인천시의회 후반기를 맞아 새롭게 출범한 산업위의 첫 공식 업무는 현장 방문이었다. 산업위는 15일간의 일정 동안 소관부서와 기관 33곳에 대한 연속 시찰을 이어갔다. 산업위 소속 위원들은 첫날 인천종합에너지와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인천환경공단 본부 및 승기·송도사업소 방문을 시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원재, 워터프론트, 인천스마트시티 등을 방문했다.

초여름 더위 속에서 이어진 현장 방문 강행군에도 위원들은 소형 버스를 타고 인천 전역을 누비며 지역·분야별 주요 현안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영흥화력발전소는 인천시 소속 기관이 아님에도 당당히 찾아갔고, 지하 50m에서 이뤄진 영종 해저송수관로 건설 현장은 직접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 확인했다.

산업위원들은 직접 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문제점들을 발견해 날카롭게 따져 물었고, 시민의 삶과 밀접한 주요 도시 기반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진지한 태도로 점검했다. 약 50곳에 이르는 부서와 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업무 파악으로 후반기를 시작한 산업위는 시의회에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 가장 충실한 상임위로 손꼽히고 있다.

산업위 위원들이 수소생산기지를 찾아 관계자에게 현안을 보고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산업위 위원들이 수소생산기지를 찾아 관계자에게 현안을 보고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 ”어벤저스 상임위원들… ”현미경 질의로 주목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축적한 지식과 정보는 ‘의회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산업위원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능력, 민의를 반영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후반기 첫 감사에 나섰다. 이들은 굵직한 현안부터 세세한 문제까지 망라한 ‘현미경 질의’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유곤 위원장은 모든 피감기관에 감사 시작 전 지역상품 구매 실적 자료를 요구했다. 그는 인천지역 공공기관이라면 지역에서 생산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로봇랜드의 조속한 정상화와 건설 일용근로자의 권리 보호, 상수도 원인자부담 감면 등 실효성 있는 행정 개선도 당부했다.

신성영 부위원장은 인천경제청 감사에서 영종하늘도시 안 파크골프장의 학교 용지 전환 관련 부서 간 수차례 공문 이관을 반복하는 소위 ‘핑퐁’ 행태를 지적했다. 아울러 제3연륙교 통행료 문제 등 시민 부담 최소화와 미단시티 정상화, 바이오 특화단지를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는 것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산업위 위원들이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지난해 7월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산업위 위원들이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문세종 부위원장은 ‘데이터 감사’로 눈길을 끌었다. 인천e음 사용자 수와 결제액 등 주요 지표가 민선8기 인천시 출범 2년만에 급락했다는 점을 들어 집행부의 ‘인천e음 지우기’ 행태를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반입한 폐기물의 80%가 서울·경기에서 왔다는 점도 공개하며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했다. 여기에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검단을 지역구로 둔 이순학 위원도 매립지 종료의 당위성을 피력하면서 그 첫걸음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매립지 조정 기구 설치’가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명규 위원과 나상길 위원은 피감기관이 제출한 자료의 크고 작은 오류를 찾아 지적하는 등 산업위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두 위원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한 감사에서 월드헬스시티포럼 후원 과정에서 드러난 예산 유용 등 다수의 의혹과 문제점을 나란히 짚어냈다. 명백한 과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강구 위원은 지역구인 송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감사에 나섰다. 인천종합에너지 감사에서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주민의 반대와 우려 의견을 대변했다. 박창호 위원은 지역의 공원 이용객을 위한 충분한 화장실 설치 필요성, 글로벌캠퍼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인천공원관리공단 설립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위원들의 열정적인 질의 속에 산업위는 저녁이 되도록 회의장에 불이 꺼지지 않았고, 결국 가장 긴 시간 감사에 나선 상임위로 기록됐다.

지난해 7월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산업위 위원들이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지난해 7월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산업위 위원들이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지역 53개 기관 총출동한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

행감이 끝나자마자 산업위는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식’이 그 주인공이다. 시와 산하 공사·공단, 시의회, 교육청, 10개 군구와 기초의회, 인천에 본사를 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참여했다. 또 소상공인단체와 건설단체는 물론, 협약 대상은 아니지만 행사에 관심을 두고 참여한 지역 언론사와 시민단체까지 53개 기관이 총출동한 ‘매머드급’ 행사였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공공기관의 지역상품 우선구매 의무화와 구매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시책 수립, 지역 기업과 판매처의 물품 품질 향상 및 공정거래 환경 조성 노력 등을 다짐했다. 또 민간기업의 적극 협력 및 지역기업 간의 상생 협력 강화,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적극 동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후 지역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각종 물품 거래에 인천지역 상품이 우선 선택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였다는 점에서 지난해 산경위가 추진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남은 1년, 더욱 바쁘게 달려가

올해도 산업위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산업위에는 현직 위원장이 3명이나 포진해 있다. 김유곤 산업위원장을 비롯해 문세종 부위원장은 윤리특별위원장을, 이명규 위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위원들의 무게가 더 큰 책임감을 불러왔고, 산업위의 활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위는 오는 11월6일부터 2주간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금부터 자료를 요구하는 등 민선 8기 인천시의 지난 4년간 행정 전반을 세심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다. 남은 1년, 더욱 바쁘게 달려가기 위해 산업위의 불은 밤늦게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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