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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피말리는 명승부 끝에 8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원정경기에 3-2(25-10 20-25 25-22 22-25 17-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로 흥국생명은 11승 1패(승점 30점)로 8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2승 10패(승점 6점)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2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또한 김연경은 역대 16호 통산 서브 성공 200개를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4점, 박정아가 20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경기를 지배했다. 흥국생명은 무려 6개의 블로킹을 쏟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속공 역시 흥국생명에 번번이 읽혔다. 하혜진의 서브 미스로 흥국생명이 25-10 대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세터 박사랑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사랑은 주포 옐레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와 달리 연달아 범실을 범했다. 흥국생명은 페인트 공격으로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야스민의 퀵오픈으로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흔들리는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페인트와 스파이크를 섞어가며 페퍼저축은행을 흔들었다. 박빙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공을 몰아주며 리드를 잡았다. 옐레나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은 반격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10-10 동점 상황에서 박정아와 야스민의 활약으로 5연속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옐레나에게 공격을 집중하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의 범실로 잠시 위기에 처했으나 야스민이 에이스 본능을 뽐내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한비의 스파이크가 터지며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팽팽하게 시작된 5세트는 김연경과 레이나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이 미세하게 앞서갔다. 흥국생명이 앞서갈 때마다 야스민과 박정아가 득점을 올리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야스민의 치명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다. 옐레나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야스민의 백어택과 하혜진의 블로킹이 나오며 듀스가 됐다.

15-15에서 김연경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왔고, 김연경이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지난 11월 29일 11시 30분경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퍼저축은행 소속 A 선수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경기 전 광주경찰청은 선수 이동 구간과 경기장 일대에 경력을 배치한다 밝혔고,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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