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그 여운을 이어가고자 대본집 소장하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드라마 못지않게 대본집의 인기도 뜨겁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겨울,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방영이 끝나갈 무렵 대본집이 출간됐습니다.

대본집의 열기는 드라마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김지우/인천 남동구 : 드라마 보면서 대사 같은 거나 문장이나 이런 게 마음에 잘 다가오기도 하고 그래서, 글로 된 문장으로도 읽어보고 싶어서요.]

‘그해 우리는’ 대본집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까지 오르며 지금까지 모두 10만 부 정도 판매됐습니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대본집 발간이 함께 추진되기도 하면서, 대본집은 올해 서점가의 주요 트렌드입니다.

서점마다 별도 매대가 마련되기도 했고,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3배나 됐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종영된 지 4년 만인 지난달 대본집이 나왔습니다.

[강현지/세계사 기획편집팀 : 일상의 언어들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힘 있는 언어들로 써져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문학처럼 많은 독자에게 읽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예약 판매로만 1만 세트를 넘기며, 대본집 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철화/문학평론가 : 소비자층의 취향이 절대화되면서 반복 소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반복해서 보고, 상이한 버전을 보면서 서로 비교하고 즐기는 깊이 있는 소비가 가능해진 것이죠.]

드라마가 종영과 함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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