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또한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의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8점(공격성공률 40%)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정지윤과 양효진이 12점, 위파위가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팀 블로킹도 9-4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첫 세트는 서브 공략을 잘했고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해줬다. 2, 3세트 끌려가는 상황에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집중력이 대단했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이 꼽은 이날 승리의 요인은 적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감탄한 수비였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이 유효블로킹을 중요시하는데 블로킹이 나올 타이밍에 잘 나왔다. 각자 수비와 블로킹 자리를 잘 지켰다”라며 “특별히 훈련시키는 게 없는데 잘한다”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강 감독은 구체적으로 “남자부는 힘이 있고 공이 높은 곳에서 오니까 확률이 떨어지는데 여자부는 데이터를 잘 이용하면 견고한 수비가 가능하다”라며 “오늘도 양 팀 랠리가 길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양한 득점이 나왔다. 데이터를 갖고 어느 위치에서 수비를 할지 연구하는데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은 위파위를 향한 칭찬도 들을 수 있었다. 강 감독은 “공격도 공격이고 수비 쪽에서 공을 몇 개 올려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정지윤 옆에서 리시브도 많이 커버해준다”라고 말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시즌 15승 5패(승점 47). 3, 4라운드에서 1, 2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흥국생명과의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강 감독은 “1, 2라운드가 아쉬웠지만 3라운드에서 이기면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좋다. 사실 2라운드 끝났을 때만 해도 갈수록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전 세터가 빠지는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3라운드를 이긴 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내년 1월 5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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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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