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심재돈 변호사.
인천시 동구와 미추홀구는 인천의 전통적인 구도심이다.
이 지역은 최근 부동산 경기 호황과 맞물려 지역 곳곳에서 고층의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지만, 과거 인천의 중심지로서 활력을 다시 되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예상되는 이 지역이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선인중고 총동문회장으로 선임된 심재돈(54) 변호사는 “인천 동구와 미추홀구에서 교육, 문화, 예술, 체육 기반이 무너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하며 남겨진 제물포역 앞 선인재단 부지에 문화·예술·스포츠·교육 복합타운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되더라도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연관된 문화, 예술, 교육, 스포츠 시설이 부족하면, 자신의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즐기는 공동체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했다.
심 변호사는 “또 이 부지 배후의 주안공단 뿌리산업과 연관된 창업교육과 산학센터를 입주시키면, 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주민들의 구직까지 연계되는 선순환의 뿌리산업도시로 재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심 변호사는 국민의힘 전희경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 서초구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공석이된 지역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1995년 검사 생활을 시작으로, 선인중고 총동문회장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재돈 변호사를 만나 정치와 지역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중인 심재돈 변호사.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동구, 미추홀구와의 인연과 선인총동문회 활동에 대해 듣고 싶다.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자유공원 밑에 있었던 축현초등학교에 4학년으로 전학왔으며, 동산중학교와 선인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동구와 미추홀구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많은 지역 선후배와 동기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이후 서울법대에 입학해 사법고시에 합격, 18년 간 검사로 재직하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인천 선후배 지인들의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검찰청 앞에 사무실도 개업했다.
선인총동문회는 작년 3월 갑자기 전임 동문회장이 사임하면서 1년 넘게 동문회 운영에 어려움을 있었다.
동문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선배나 동기들에게 총동문회장 자리를 권유했으나, 승낙치 않아 제가 직접 맡게 됐다.
선인총동문회는 현재 1987년 졸업생까지 동기회가 운영되고 있으나 젊은 동문 후배들의 활동이 저조한 편이다.
그래서 후배들의 동기회 조직 설립을 지원하고 있고, 특히 동문회장으로 약속했던 선인장학재단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들에게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 법조인 출신이다. 왜 지역정치에 뛰어들었나?
조선 영·정조시대를 보더라도, 사헌부와 사간원 등 사정기구들이 제대로 작동을 할 때 재부흥기를 맞이했다.
이후 세도정치가 득세하면서 사정기구들이 제 역할을 못해낸게 조선 패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검찰에서 일할때 각종 사회적 자산들을 어떤 특정계층의 특혜나 불법·비리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소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수행했다.
정치는 국민의 미래를 위해 사회적 자산의 쓰임을 결정하고,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지원규모의 양과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계급 계층의 사람들이 정당활동을 비롯한 정치를 해야한다.
과거 노후했다고 비판받았던 국민의힘에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대규모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회의원은 그 지역주민들에게 자격과 권한을 위임받아 대표로 국회에 나가 토론과 투표로 사회적 자산의 쓰임을 비롯한 국가 대사를 결정짓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구와 미추홀구 역시 주민들의 정치적 수준은 매우 높다.
주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좋은 자세와 공약을 제시하면 선택을 받는 것이고, 선택을 받지 못하면 자신이 부족한 것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지역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 생각을 듣고 토론을 확대하고 있다.
▣ 대통령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어떤 정치활동을 진행할 예정인가?
동구 미추홀구는 내가 학창시절을 보낸 연고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는 개인적으로는 검찰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석에서는 형제처럼 지내오고 있다.
개인적인 인연보다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기 때문에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획하고 있다 .
대선과 관련해서는 전국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서 윤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공약을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
이번 대선에서는 청년들이 표심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을 정책으로 만들어 제시하는 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중장년과 노년층도 자신들보다 자식 세대인 청년들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인천지역 청년들을 위해 지역에서 좋은 직장을 갖고, 자식들을 편하게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을 위한 대선공약의 핵심도 인천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확충과 끊어졌던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시키는 것으로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일,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서 연탄봉사를 하고 있는 심재돈 변호사.
▣ 마지막으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정치에 입문한 사람으로 지역주민들과 같이 호흡하고 지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과거의 정치인들이 정치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인 갈등을 조정하고 축소시키는 활동에 소홀하고,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관문인 인천이 호남과 충청도 출신 등으로 파벌을 만들어 인천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지역 갈등 또한 상존했다.
연고지가 인천지역인 정치인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인으로서 하나되는 화합 정책을 시행하고, 명품도시에 앞서 상생의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치 대의를 실현하기 노력하겠으며, 지역주민들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