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재현 서구청장이 관계공무원과 함께 검단천의 생태환경에 대해 둘러보고 있다. (제공 = 인천 서구청)

인천 서구는 지난 22일 지역 4대 하천의 하나인 검단천이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2025년까지 국비 11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70억원이 확보됐으며, 기존 생태길 조성사업까지 포함하면 총 290억 원이 투입돼, 검단천의 수질과 하천환경을 개선하고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구 하천 수질개선공사 중 역대 최대규모의 국비지원사업으로 내년 실시설계를 마친 후 3년 후엔 하수 하천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서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악취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개선과 개발, 지역활성화 등의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검단천은 생활오수, 폐수, 가축분뇨 및 논밭 등의 비점오염 등 수질 오염물질 다량 배출로 인해 오랜기간 수질오염과 악취문제를 겪어왔으며,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고질적인 문제가 생활주변까지 위협하는 등 구민 불만이 제기되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세부사업에는 수질개선을 위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하수관로 설치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단기간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 등으로 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던 검단천이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변화하고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일상 속 오염하천에 대해 하수도,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다양한 개선수단을 단기간에 집중 투자해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을 생태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서구는 지난해부터 ‘4대 하천 생태하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질 개선 T/F 구성·운영 ▲우수하천 견학 ▲4대 하천 생태하천 조성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생태복원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에 따라 앞으로 검단천을 포함한 지역 4대 하천의 수질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4~6등급에서 3등급 이상으로 크게 개선됨으로써 휴식과 문화가 있는 깨끗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자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그간 기울여온 노력이 공모사업 최종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맑은 하천이 구민 생활 곳곳에 흐르는 ‘생태 도시 서구’를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의 자연 생태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지역의 품격과 가치가 높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까지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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