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특별강연서 신도시-원도심 ‘두 바퀴 성장론’ 제시…균형발전 해법 제안
7일 열린 ‘2025년도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특별강연회’에서 김교흥 의원이 인천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 발전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샛별 기자
“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통해 서울 위성도시를 벗어나 수도권 중심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인천의 신도시와 원도심의 특화 산업을 발굴, 균형 발전을 통해 수도권 중심도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7일 인천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특별강연회: 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에서 “인천은 하늘과 바다와 땅이 연결된 축복 받은 도시지만 서울 위성도시에 그쳤다”며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발전해야 인천은 2개의 바퀴로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만의 특화성을 갖고 오히려 서울이 인천의 위성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신도시와 원도심의 특화 산업으로 송도는 바이오·제약, 영종은 공항경제, 청라는 로봇과 미래차, 에너지 분야를 제안했다. 또 동인천과 부평은 역사문화, 인천시청 등을 갖추고 있는 구월동은 공공행정, 계양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계양은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균형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천 글로벌경제거점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송도·청라·영종을 각각 특화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구상을 담았다.
이와 함께 인천을 ‘K-콘텐츠 관문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관객 4만~5만명이 참여하는 공연을 하나 유치하면 경제 유발 효과가 1억2천억원에 이른다”며 “영종·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통해 영종과 청라를 아시아의 할리우드로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유정복 시장은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잔여부지의 최대 15%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쓰레기 늑약서’를 만들었다”며 “최근 환경부로부터 직매립 금지조치 유예 이야기가 나오는데 절대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의 소중한 보고”라며 “이곳을 친환경적으로 바꿔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